최신기사
10대그룹 순이익, 전체 상장사의 80% 육박
뉴스종합| 2013-01-10 12:07
에프앤가이드·재벌닷컴 조사
80곳 매출액, 전체의 54% 차지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상장사 1345곳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909조3000억원) 가운데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80곳의 매출액(492조5000억원)은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2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100조5000억원(11.1%), LG 73조7000억원(8.1%), 포스코 43조8000억원(4.8%), SK 42조4000억원(4.7%), 현대중공업 24조9000억원(2.7%), 롯데 24조4000억원(2.7%), GS 13조원(1.4%), 한진 10조5000억원(1.2%), 한화 6조7000억원(0.7%) 순이었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42조3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56조8000억원)의 74.5%였다. 순이익은 36조9000억원으로 전체 순이익(47조3000억원)의 78.1%로 그 비중이 더욱 컸다.

10대 그룹의 매출액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52.1%에서 2010년 55.2%로 커졌다가 2011년 54.0%로 다소 줄었으나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4.2%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0대 그룹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체를 포함한 10대 재벌 9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현재 733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267조5000억원)의 57.9%였다. 이 비율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11년 8월 초의 54.5%보다 더 큰 것이다.

삼성 17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36조원으로 26.5%를 차지했고 현대차 10.3%, LG 6.1%, SK 5.5%, 포스코 3.1%, 롯데 2.2%, 현대중공업 1.7%, GS 1.0%, 한화 1.0%, 한진 0.4% 등이다.

2011년 말 기준으로 10대 재벌의 계열사 수는 평균 56.9개로 10여년간 4.2배로 커졌고 11~20대 재벌도 4.7배, 21~30대 재벌은 3.9배로 각각 증가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