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2월 수출물가 32개월來 최대폭 하락
뉴스종합| 2013-01-10 11:49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물가가 원화 강세 영향으로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출물가 하락 폭은 32개월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물가는 전년보다 0.2% 떨어졌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2008년 21.8%를 기록한 이후 2009년 -0.2%, 2010년 -2.6%로 떨어졌다가 2011년 4.4%의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6.2% 각각 내려앉았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치는 2010년 4월 6.7%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물가가 줄줄이 내렸다. 냉연강대(-24%) D램(-23.9%) 플래시메모리(-19.5%) 무선전화기(-15.2%) 중형승용차(-6.8%) 등이 모두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산품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6.1% 떨어졌다. 환율 변동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2%, 전월 대비 0.5% 상승했지만 원화 환산가격이 떨어져 실제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은 -0.6%를 나타내며 3년 만에 하락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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