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피치 “저가 아이폰 때문에 삼성전자 이익률 낮아질 것”
뉴스종합| 2013-01-10 10:02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가 삼성전자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끈다.

피치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13년 연말께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에 2014년부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영업이익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삼성이 지난 8일 2012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의 10%에서 14% 근처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11년 3분기 23%에서 2012년 3분기에는 32%까지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삼성전자가 2013년에도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이 가격과 스마트폰 액정 사이즈에서 폭 넓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고, 이머징 마켓에서의 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메모리칩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의 강점과 깨지지 않고 구부릴 수 있는 아몰레드 액정으로의 진화 가능성도 삼성의 강점으로 꼽았다.

피치는 다만 애플이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이머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다면, 이머징 시장에서의 심화된 경쟁으로 인해 2013년엔 삼성의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애플이 연말께 저가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2014년엔 삼성전자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이익까지도 함께 주저앉힐 수 있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jwcho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