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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三電ㆍ車 버리고 경기민감주 담는다
뉴스종합| 2013-01-11 09:20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올들어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흐름속에서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등 ‘큰손’들은 포트폴리오를 활발히 교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삼성전자와 자동차 등 이익성장 우량주를 대거 내다 판 반면, 금융ㆍ철강ㆍ화학ㆍ건설 등 지난해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를 사들이는 모습이다. 반대로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판 삼성전자와 자동차주를 담기에 여념이 없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새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주 3인방과 삼성전자를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1~3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 3인방의 순매도 합계만 5255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도 1000억원에 육박한다.


외국인은 자동차와 삼성전자 대신 하나금융지주, 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 SK하이닉스, 현대건설, 한국전력, LG화학 등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추이에 따라 은행ㆍ건설ㆍ화학 등 경기민감주의 턴어라운드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도 삼성전자와 기아차다. 기관은 다만 현대차그룹주 가운데 기아차와 현대위아만 팔아치웠을 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올해 들어 POSCO 삼성증권 OCI 대한항공 한화케미칼 등 철강ㆍ증권ㆍ화학ㆍ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의 대표 종목들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위는 TIGER 유동자금 ETF로 아직 시장 방향성에 대한 눈치보기 심리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흐름과 달리 개인은 큰손들이 내다판 삼성전자와 자동차주를 쓸어담았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1~4위는 기아차,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차 순이다.

개인이 저가매수 차원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기아차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어두워진 상태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아차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2013년 기아차의 보수적 사업계획으로 미뤄봤을 때 양적 성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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