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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분사 허용하고 NCR규제 완화해야”
뉴스종합| 2013-01-13 13:19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지난해 경기침체로 수익률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증권사들이 분사(Spinoff)를 허용해 업무를 전문화ㆍ특화시키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달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소형 증권사 성장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중소형증권사들의 특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특화 과정을 ”종(업무)적으로 특화시키고 횡(산업)적으로 특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형사가 자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도 및 규제비용에 대한 부담도가 가중된다“며 ”특화나 전문화, 영업활동 개선, 비용절감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형사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증권사 스핀오프 허용을 통해 탄력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용 및 증권사의 특화 및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열 KTB투자증권 상무는 ”스핀오프를 허용하면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따른 전문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높은 수준의 NCR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하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종철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NCR 개선안은 수익성 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서 환영하는 방안“이라며 ”NCR 규제 재검토를 통해 외국과 같은 금액 규제로 전환하거나 은행과 같은 BIS 자기자본비율 규제로 전환하는 등의 해결책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국 관계자는 스핀오프 허용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과다 경쟁을 부추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스핀오프라는 전문화 특성을 갖추는 것이 우리나라 증권사가 발전시켜야하는 모델일 것“이라며 ”그러나 증권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과당경쟁 속에 집어넣는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을까봐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한윤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NCR과 관련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규제를 비율에서 금액 기준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현재 한국 증권사 NCR 평균이 현재 500% 이상이라는 것은 자본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도의 문제인지 회사나 외부문제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전용주식시장(KONEX) 지정자문인을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석훈 연구위원은 ”코넥스 중소기업의 발행규모가 작아 중소형사가 업무를 하기에 적합하다“며 ”코넥스 지정자문인을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선정하되 코넥스의 신설초기 안정적 시장운용을 위해 일부 대형증권사의 진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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