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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낫겠지…’ 입병 방치했다간 ‘큰코’ 다친다
라이프| 2013-01-14 09:37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우리는 종종 입 안이나 혀를 깨물곤 한다. 큰 상처가 아니라면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 치료를 하지않아도 괜찮은걸까.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에서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현기(이성재 분)와 인옥(명세빈 분)은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낮에 음식을 먹다가 입 안을 살짝 깨문 인옥은 밤이 돼 통증을 호소한다. 극 중 치과의사인 현기는 자신의 가방에서 입병치료제를 꺼내 인옥의 입 안에 발라준다.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될 것만 같은 이 상황에 약까지 발라주는 현기의 모습에 혹자는 ‘사랑에 빠졌기 때문’일 거라 웃어넘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것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웃지만은 못할 것이다. 실수로 깨물어 생긴 작은 상처가 수포와 통증 등을 유발하는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수로 깨물어 생긴 입안 상처가 구내염 원인?

구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입 안에 감염을 일으켜 혀와 잇몸,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스트레스나 피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등이 겹치면 발병할 수 있으며, 실수로 볼이나 입안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레르기, 치약 성분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12의 결핍, 철분과 엽산의 결핍, 칸디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안이 따갑다면 의심해봐야

음식을 먹을 때 따가움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구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내염이 발전하면 입 냄새가 동반되며 구강 내부의 건조, 입속 붓기, 입을 움직이기 힘들어 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심한 통증과 함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말을 하기 어려움 등의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식사가 힘들어져 체력 저하 등의 신체적 고통과 함께 짜증과 불면증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균형잡힌 식사ㆍ충분한 수면으로 예방 가능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B2가 포함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욕이 없을 때는 좋아하는 음식이나 비교적 칼로리가 높은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류를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입안에 상처가 생긴 경우라면 관련 의약품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태평양제약의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김호진 브랜드매니저는 “입안의 상처를 방치하면 구내염 등 입속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며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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