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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파견 공무원 고충 백태...“컴퓨터 자판 적응이 어려워서”
뉴스종합| 2013-01-14 10:01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정부 부처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 파견된 공무원들이 본격적인 업무보고가 진행되면서 각종 고충을 토로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정부 부처 및 인수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들 가운데 일부 국장급 공무원(전문위원)은 컴퓨터 작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름 아닌 각종 보고서 작성 업무를 해야하는 데, 문서 작성 업무를 벗어난 지 오래된 까닭에 컴퓨터 자판이 익숙하지 않는 것. 인수위의 한 전문위원은 “현직에서 국장급 정도면, 문서를 직접 작성하기보다는 작성된 문서를 검토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며, 문서 작성 업무의 생소함을 토로했다.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실무위원들은 광범위한 업무에 대한 애로를 토로하고 있다. 정부부처에서 다양한 업무를 겪었다고 하지만, 생소한 분야가 많은 것도 사실. 하지만 인수위에서는 해당 부처와 관련한 모든 질의가 그들에게 쏠리면서 다시금 업무 관련 파악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과장들은 과도한 업무에 따른 정신적인 공항 상태를 호소하기도 한다. 인수위의 한 실무위원은은 “감옥살이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는 상황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인간관계 단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파견 공무원은 “직장 동료들과 식사하는 경우에도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안한다”며, 업무 복귀 이후 동료와 관계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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