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영등포구, 결혼식 화환 대신 ‘쌀’로 받아 기부
뉴스종합| 2013-01-15 10:25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양평2동은 지난 10일 특별한 쌀 1.25t을 기부 받아 소외계층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양평2동이 이번에 전달 받은 쌀은 1월 5일 양평동에 소재한 기업인 ㈜옴니엘피에스 정용기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서 화환을 대신해 받은 쌀 화환이다.

‘쌀 화환’은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반 화환과는 달리 받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어 착한 결혼식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던 정용기 회장은 지난 12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뜻 깊은 청첩장을 돌렸다. “ 일반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로 시작되는 청첩장에는 “ 쌀 화환으로 보내주시면, 영등포구에 전달하여 독거노인과 소년 소녀가장 등 소외 받는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나누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옴니엘피에스 정용기 회장은 “하객 분들이 좋은 뜻에 많이 동참해 주신 덕분에, 쌀도 많이 모였고, 나눔을 전할 수 있게 됐다 ”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구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평2동은 기탁 받은 쌀 1.25t을 지역 내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125가구에 10㎏씩 전달 할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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