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바일 틈새시장도 ‘소리없는’ 격전지로…
뉴스종합| 2013-01-17 11:14
블랙박스 전문 ‘팅크웨어’ 태블릿 합류
아이리버 약정없는 ‘울라라’ 3G폰 출시
폴라로이드, 고성능 ‘키즈태블릿’ 공략

삼성·LG·애플 등 전략모델 화력집중
보급형제품 진입장벽 낮아져 진출 수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그동안 모바일 제품에 주력하지 않았던 기업이 하나 둘 틈새로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HTC 등 글로벌 기업이 전략제품을 선보이는 사이 ‘비(非)모바일 기업’으로 분류됐던 이들은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고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 진출하며 저마다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블랙박스 브랜드 아아나비로 잘 알려진 팅크웨어는 최근 폐막한 ‘CES 2013(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 ‘T10Q’(티텐큐)를 공개했다. T10Q는 삼성전자 엑스노스 쿼드코어CPU(1.4㎓)에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탑재해 최신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펜으로 필기를 할 경우 손이 화면에 닿아도 펜을 우선 인식해 자유롭게 필기할 수 있는 ‘팜 리젝션’ 기능이 있어 교육 및 업무용에 최적화했다.

팅크웨어는 2011년 유비벨록스에 인수되면서 태블릿 사업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ES 2011’에서도 안드로이드 태블릿 ‘일루미너스 T9’을 공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 팅크웨어 태블릿 T10Q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팅크웨어]

팅크웨어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틈바구니 속에서 개인 소비자보다는 기업용 시장에 눈을 돌렸다. 교원에 ‘마이패드’를 공급해 교육용 태블릿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B2B 중에서도 교육시장을 태블릿 영업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모바일 분야 누적 매출은 121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2억원의 9% 정도 차지해 올해는 10%대 비중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별다른 모바일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던 아이리버도 올 초 3G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주 자급제 스마트 폰 ‘아이리버 ULALA’를 출시했다. 아이리버 ULALA는 1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옥션이나 아이리버 공식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서 약정 부담 없이 개통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에 3.5인치 화면, 300만화소 카메라 등 보급형 성능을 갖췄다. 아날로그 FM 라디오를 지원한다.

아이리버 ULALA는 하루 60대꼴로 팔리며 1주일 새 4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버는 이와 함께 연내 후속 태블릿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아이리버는 2011년 LG유플러스를 통해 바닐라폰, 아이리버탭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인 바 있다.

즉석카메라의 대명사 폴라로이드도 스마트 물결에 발맞춰 태블릿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폴라로이드는 기존 태블릿 업체의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어린이용 태블릿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CES 2013에서도 폴라로이드는 ‘키즈 태블릿’을 공개했다. 

폴라로이드의 ‘키즈 태블릿’

키즈 태블릿은 7인치 크기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채택했다. 1㎓ 프로세서에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고성능 태블릿 제품군과는 다른 성격이다.

대신 어린이가 사용하면서 부딪히거나 떨어뜨릴 경우 다칠 상황에 대비해 태블릿 주변을 감싸는 ‘범퍼’가 있어 안전에 무게를 뒀다. 여기에 부모가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잠금기능이 있고, 잘 보이도록 아이콘을 확대할 수도 있다.

폴라로이드 키즈 태블릿은 현재 미국에서 15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5월께 아시아 국가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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