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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파인즈는 ‘약속의 땅’…‘컷 탈락’ 우즈, 명예회복 나선다
엔터테인먼트| 2013-01-22 11:20
해당 코스서만 7차례 우승
아부다비 부진 아픔 딛고
PGA투어 ‘파머스…’ 출전




“토리 파인즈에서라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구겨진 자존심을 다독이며 자신의 ‘힐링캠프’ 토리 파인즈를 밟았다. 우즈가 올시즌 자신의 PGA투어 첫 대회로 2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이곳은 우즈에게 특별한 곳이다. 99년

뷰익오픈을 비롯해 2008년 US오픈까지, 이 코스에서만 모두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무릎부상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로코 미디에이트와 피 말리는 연장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한 2008년 US오픈은 많은 골프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우즈가 지금, 이 대회에 나선다는 것은 자못 흥미롭다.

우즈는 지난 주 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하고도 컷탈락했다. 시즌 첫 대회였고,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룰을 착각해 2벌타를 받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안방처럼 편안한 토리 파인즈 코스에 서게 된 것이다. 물론 출전 스케줄을 확정한 것은 컷탈락되기 전이었고, 이 코스라고 우승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스를 구석구석 꿰고 있고, 기분좋은 우승경험이 7차례나 있는 코스에 선다는 것은 우즈에게 분명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 이 코스 최소타 기록도 우즈가 99년 작성한 22언더파다. 우즈와 함께 HSBC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했던 로리 매킬로이는 4주가량 휴식을 취하며 스윙교정에 들어갔다. 어떤 결정이 ‘아부다비 트라우마’를 빨리 떨쳐내는 방법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매킬로이와 졸전(?)을 벌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는 필 미켈슨과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켈슨도 21일 끝난 휴매나 챌린지에서 공동 37위의 그저그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켈슨도 전의가 불타오를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및 한국계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쌍두마차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을 비롯해 배상문(캘러웨이), 위창수, 노승열(나이키), 이동환(CJ)과 재미교포 존허, 제임스 한, 리처드 리, 진 박 등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스폰서교체 후 첫 대회에서 컷탈락했던 노승열, 휴매나 챌린지서 선전한 배상문과 제임스 한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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