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있는 세계 경제가 회복의 터널에서 역동적인 반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산악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가 개막된다. 오는 27일까지 닷새동안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각국 정상을 비롯한 전 세계 정·재계 및 학계·금융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가, 유로존 채무 위기와 경기침체 대책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탄력적 역동성(resilient dynamism)’이라는 올해의 주제에 맞춰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동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경제보다 정치불안'=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다보스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 숨 돌린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있는 아시아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고 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정 불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 단행으로 촉발된 글로벌 환율전쟁과 미국과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집중 토론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포럼 주제를 세계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힘찬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위해 ‘탄력적 역동성(resilient dynamism)’으로 선정한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23일 개막전 기자 회견에서 이번 포럼에서 유로존 위기 보다는 세계 경제가 고용없는 성장과 빈부격차등 불균형 성장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가 경제 위기만을 대처하기보다 정치적인 위기에 더욱 대응력을 높혀야한다고 주문했다.
다포스 포럼을 창시한 슈밥 회장은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북아프리카, 시리아, 말리 내전을 올해 다보스포럼의 ‘뜨거운 이슈’로 꼽으면서 올해 세계 정치경제에 돌발변수 즉 ‘정치적 블랙 스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50여개국 정상 참가=올해 포럼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캐머런 영국 총리, 몬티 이탈리아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50여 개국 정상들이 참여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 용 세계은행 총재, 라가르드 IMF 총재 등국제기구 수장들과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금융계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연설·토론자로 나선다.
라가르드 총재는 23일 ‘꺾이지 않는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반 총장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과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해 토론을 한다. 김용 총재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 등과 함께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소로스 회장은 특별강연을 한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을 비롯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함께한다.
1971년 설립된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등 2500여명의 각계 정상이 지구촌 경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국제 민간 회의다. 매년 스위스 동부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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