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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인정못해” 전남지사에 기습 물세례
뉴스종합| 2013-01-23 16:16
[헤럴드생생뉴스] 박준영 전남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원에게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통합진보당 안주용(비례) 의원은 23일 오전 11시20분께 제274차 도의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2013년 도정업무보고를 하던 박 지사에게 “도지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컵에 든 물을 끼얹었다.

박 지사가 봉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남도의회는 개회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박 지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충동적 호남 몰표’ 발언에 대해 선(先) 사과가 없었으며 의사진행 발언과 5분 발언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을 무시한 발언을 한 지사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분개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물세례를 맞은 박 지사는 잠시 물기를 제거하고 다시 도정업무보고를 마쳤다.

이 일로 도의회에서 몸싸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도지사가 의원에게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도의회는 물컵 투척 사건의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안 의원을 의회 윤리위원회에 넘길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도의원의 물세례 사건과 관련해 “박 지사의 ‘충동적 호남 표심’이라는 망언에 대한 성난 호남 민심의 표현이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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