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英 유명작가 마크 퀸의 9m길이 아기조각,싱가포르에 등장
라이프| 2013-01-23 16:51
[헤럴드경제=이영란 기자]영국 출신의 괴짜작가 마크 퀸(Marc Quinn. 49)이 만든 길이 9.2m에 달하는 대형 갓난아기 조각이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에 등장했다. 벌거벗은 갓난아기를 공중에 약간 떠있는 듯하게 설치한 이 작품은 마크 퀸이 자신의 아들을 모델로 제작한 조각이다.

지난 2008년 제작된 이 조각은 세계적인 미술품경매사인 소더비가 영국 런던의 채트워스 하우스(Chatsworth House)에서 야외특별전 형식으로 개최했던 ‘현대조각전’을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 작품은 아기의 팔 한쪽만이 지면에 살짝 닿을 뿐, 육중한 몸 전체가 공중에 붕 떠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발표 당시 거대한 규모와 함께, 역학적으로도 진일보한 아트 테크놀로지를 구사했다는 평이 모아졌다.

‘Planet(혹성)’라는 타이틀의 이 작품의 크기는 3.83x 3.53 x 9,26m로, 브론즈및 스테인리스스틸 위에 흰색 칠을 해 마감됐다. 문제의 작품은 싱가포르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 바로 뒤에 새롭게 조성된 공원(가든즈바이더베이)에 설치됐다. 약 200만파운드(한화 약 33억7천만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이 작품은 푸트라 마사겅(Putra and Imelda Masagung) 부부가 기부해 공원에 영구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퀸 조각에 대해 가든즈바이더베이의 키아트 탄 대표는 “귀엽고 거대한 아기조각은 싱가폴 신도시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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