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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사스타일, '튀는 최고' 보단 이런 사람을?
뉴스종합| 2013-01-25 10:10
‘GH스타일은 튀는 최고보단 평균이상 모범생’

김용준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호하는 인물은 ‘무난한 모범생 스타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인은 능력이 최고인 사람보다 자신의 길을 바르고 성실하게 걸어온 모범생을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일부 탁월한 100점을 받는 이보다 전반적으로 고른 80점을 받는 이를 선호하는 취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특별한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기에는 전문성이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75세의 고령인 것도 첫 총리 후보로는 부담이다.

인선배경과 관련, 인수위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당선인이 요구한 것은 100% 실천하려는 성실한 타입이다. 게다가 입이 무거운 편이라 그 누구에게도 말이 흘러나가지 않았던 것을 (당선인이) 신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선인이 제일 중시하는 ‘입이 무겁고’, ‘성실한’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 총리 후보자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난 대답하기 거북한 얘긴 들리지 않아”라며 답변을 회피하는가하면, 때론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한다.

김 후보자는 정치인들의 사리사욕을 경계하는 박 당선인의 취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는 평상시에도 “나는 법밖에 몰라”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여타 정치인처럼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기색도 전혀 없다. 그는 “언론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며 “(한 언론사 측에)나를 홍보해 주는 건 고마운데 그만 홍보하라고 말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조만간 있을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인선도 이같은 GH스타일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친박계 ‘복심’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 하에, 그중에서도 무색무취한 조용한 인물들이 유력 거론된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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