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레이디스…’ 내달1일 티오프
세계 여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이 유독 ‘준우승 징크스’에 발복을 잡히는 대회가 있다. 바로 호주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LET) 개막전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다.
내달 1일부터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 파인즈리조트에서 3라운드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한국선수들이 꾸준히 노크를 했지만 준우승 이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97년 국내 최강이었던 박세리가 출전해 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98년 박현순, 2007년 신지애, 2008년 신현주, 2009년 유소연, 2010년 이보미, 그리고 지난해 김하늘 유소연까지 모두 6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번에는 신지애, 유소연, 양수진 등 미국과 한국의 강자들이 6전7기를 노린다.
신지애와 유소연은 모두 준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어 더욱 투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양수진은 메인스폰서가 정관장으로 바뀐 뒤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역시 의욕에 차 있다.
규모가 작은 유러피언투어지만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이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한 호주의 간판스타 카리 웹을 비롯해, 2009년 챔피언 캐서린 헐, 소피 구스타프손, 로라 데이비스, 크리스티나 김, 제시카 코르다,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 등도 출전한다.
지난해 미국와 일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여자골프가 2013년 첫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