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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미국은 가슴ㆍ브라질은 보톡스ㆍ한국은?
헤럴드경제| 2013-02-01 08:31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성형천국’ 대한민국의 위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류열풍 이후 한국으로 성형관광을 오는 외국인을 비롯해 내국인들의 미를 향한 욕망은 도무지 꺾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1000명당 13.5건으로 전세계 최다를 기록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많이 선호하는 성형수술은 무엇일까. 외국의 경우와는 사뭇 달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국제미용성형학회(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를 인용, 2011년 기준 국가별 성형수술 건수와 시술종류에 대한 설문을 발표했다. 각국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였다.

그 결과 한국은 그 해 약 65만건의 성형수술을 시술, 인구1000명단 13.5건의 성형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사람당 한 군데를 고치는 것을 비롯해 일인당 여러 군데를 한꺼번에 손보는 다단한 작업도 포함된 결과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시술은 절개수술 중에서도 코성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브라질 등 비아시아권 국가와는 달리 일본 중국에서도 가장 많이 시도되는 수술이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서구적인 미에 대한 열망으로 얼굴의 윤곽을 뚜렷하게 보이고 싶은 내밀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렛미인']

반면 미국과 브라질의 경우에는 가슴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형수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름·반점·털 제거 등 이른바 비절개 시술이었다. 조사 결과 중 절반 가까이는 비절개 시술로 보톡스 시술의 경우 조사 대상국들에서 300만건이 넘었는데, 특히 보톡스를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브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는 보톡스와 가슴성형이 동시에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였다.

절개시술 가운데에는 세계 각국에서 살펴봐도 가슴성형과 코성형의 비중이 각각 2, 3위에 오르며 비중이 높았고, 1위는 지방제거수술이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살찐 사람이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성형천국 한국의 뒤는 12.5건의 그리스가 올랐고, 이탈리아(11.6건)·미국(9.9건)·콜롬비아(7.9건)·대만(7.8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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