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아반떼ㆍ쏘나타 너마저도’, 개소세 환원에 車업계 판매 울상
뉴스종합| 2013-02-04 08:01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올해 1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의 강호 현대자동차 아반떼, 쏘나타를 비롯, 대부분 모델이 전월 대비 판매가 줄었다. 특히 아반떼는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월 1만대 판매 자리에 올랐으나, 1월에 판매량이 40%나 급감, ‘한 달 천하’를 마치고 1위 자리를 그랜저에 내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차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20.4% 감소한 것을 비롯,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모두 전월 대비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차는 3만6250대로 전월 대비 22.1% 줄었고,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보다 29.7% 줄어든 1만31대를 기록, 가까스로 판매 1만대를 넘겼다. 쌍용차는 24.8% 줄어든 4035대를 팔았고, 르노삼성은 39.9%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3850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쌍용차에 밀려 판매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나고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1월 판매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11개월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그랜저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외관과 사양을 보강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그 효과가 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저 판매량은 8027대로, 지난해 12월(8030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 다른 모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 1만290대를 기록했던 아반떼는 40.9%가 급감, 6086대에 그쳤고, 쏘나타 역시 2013년형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27.1%가 줄어든 7031대가 팔렸다.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는 그나마 경차가 자존심을 살렸다. 기아차는 K3, K5, K7 등 최근 판매 호조세를 보였던 모델이 모두 1월 판매에서 전월 대비 20~40% 줄어들었고, 5000대 이상 팔린 모델은 경차 모닝(7722대)이 유일했다. 지난해 말에는 K3, K5, 모닝이 모두 5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5125대)만 유일하게 전월 대비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고, 크루즈나 말리부, 알페온 등 준중형급 이상 모델은 모두 1000대 미만을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 판매가 전월 대비 38% 줄어들었지만 코란도스포츠가 14.8% 늘어나면서 숨통을 틀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전 모델에 걸쳐 37~51%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1월이 전통적인 판매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워낙 내수 경기가 위축돼 있어 2월 판매도 쉽게 호전되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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