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SK ‘조직 추스르기’ 나선 김창근 수펙스협 의장
뉴스종합| 2013-02-04 11:10
최태원회장 법정구속후 비상경영 돌입
계열사 현장방문·직분충실 격려메일도



현재 대내외적으로 SK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수장(首長)인 김창근<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협의회) 의장(SK케미칼 부회장)이 최태원 SK(주) 회장의 법정구속 뒤 ‘조직 추스르기’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SK를 계열사별 경영을 골자로 한 새 운영체계인 ‘따로 또 같이 3.0’을 바탕으로 빠르게 정상화시켜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 회장 구속 다음날인 지난 1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협의회를 개최, 그룹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부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협의회의 개최 간격을 줄여 지금보다 많이, 최소 주 1회 이상 협의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계열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그룹 내 5개 위원회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그룹 전 임직원 7만여명에게 ‘구성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회사와 최고경영진을 믿음으로 지켜봐달라”며 “각사는 CEO를 중심으로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소명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구성원 여러분도 저마다의 소임과 직분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부터 날마다 서울 서린동 그룹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까지 CEO를 맡고 있는 SK케미칼 판교 본사에 주 1회 정도 결재 등을 위해 들렀지만, 지금은 방문 없이 전자결재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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