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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국내 최초로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 뚫었다.
뉴스종합| 2013-02-05 08:49

 LS전선이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

LS전선은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이자 유럽 최대 풍력 발전 업체인 동(Dong)에너지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30억원) 규모의 150V급 해저케이블과 150·275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자재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동에너지가 영국 동남 해안 지방의 웨스터모스트러프 지역에 건설하는 해상 풍력발전 단지로 지중 초고압 케이블은 해당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 육지로 보낸 전기 에너지를 육상의 송전소로 전달하는데 쓰인다.

이번 수주는 세계 최고의 해상 풍력발전 시장인 유럽에 정식으로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럽 해상풍력발전시장은 2012년 135억달러(한화 약 14.8조원)에서 2020년 300억달러(32.8조원)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해저케이블 시장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유럽은 프리즈미안과 넥상스 등 선진 케이블 업체들이 대거 몰려있어 타지역 업체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었다. 회사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수주한 것은 LS전선의 제품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 바 데 이어, 올해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까지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케이블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다. 윤재인 LS전선 에너지 사업 본부장과 동(Dong)에너지사 벤트 크리스텐슨(Bent Christensen) 부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미국, 중동 등에 이어 유럽의 해저케이블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신규 해저 케이블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08년 1조5000억원에서 2011년 3조원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국내 전선업체 사상 최대 수출 계약인 카타르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미국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와 캡트리 아일랜드사이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하여 2011년 말 완료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북쪽 군도 티도레 섬에서 터네이트 섬까지 10㎞ 구간 20㎸ 해저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말레이지아 사라왁(SARAWAK) 도서지역 전력화 사업에 33kV 해저케이블사업 등 해외 주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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