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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위메프’ 홈쇼핑 진출 초읽기
뉴스종합| 2013-02-06 08:05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홈쇼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6일 KT와 위메프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위메프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올레TV를 통해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현재 판매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판매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포머셜 형태로 위메프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올레TV에서 광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위메프가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셜커머스 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이번 사업확장이 효과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포머셜이란 방송 중간에 나가는 1분 이상에서 30분 이하의 TV광고다. 상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구매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 사실상 홈쇼핑이다. 업계는 소셜커머스 사업자가 IPTV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인포머셜이라고 여기고 있다. IPTV사업자가 채널을 주고 쇼핑 채널을 개설하는 방식도 있지만 현재 위메프의 규모로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사 등 IPTV 사업자들은 IPTV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업체에 스킨십을 시도해왔다. 업체들은 비용 대비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이를 고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위메프가 KT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허민 위메프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업계 1위 탈환을 목표로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배송상품 구매자 전원에게 무조건 5%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25억 원의 자금을 투자한 바 있으며 쟌슨빌 소시지와는 30억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프의 광고비 지출은 글로벌 대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삼성전자, 넥슨 등을 누르고 1월 말부터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업계는 위메프의 홈쇼핑 진출 시도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사업자가 온라인 쇼핑 업계에 러브콜을 한 게 위메프가 처음이 아니며, 경쟁사들이 이를 거절한 건 투입하는 자금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상파 TV에 광고를 하는 업체도 있는데 쿠팡과 티몬이 80% 가량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IPTV 진출로 위메프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최근 위메프가 마케팅에 엄청난 돈을 쏟고 있어 오히려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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