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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앞에만 앉아있는 男, 정자수가…‘충격적 결과’
라이프| 2013-02-07 10:54
[헤럴드경제=고승희기자] 하루종일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자들에게 놀랄 만한 연구보고가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적은 남자들의 경우 정자수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6일(현지시간)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의 결과를 인용, “신체활동이 낮은 남성들의 경우 정자수가 최고 44%까지 드물다”는 보도를 내놨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 식생활(TV보기 등이 포함)과 운동의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오던 중 최근 그간의 연구과정을 집대성한 결과를 발표했다.

18세에서 22세 사이의 젊고 건강한 남성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일주일동안 남성들이 가지는 운동시간과 강도, TV와 DVD를 보는 시간의 양을 측정한 뒤, 병원에서 조사자 전원의 정액을 채취해 정자의 크기와 모양, 운동성, 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운동 이외의 요인도 알아보기 위해 건강진단도 실시했으며 식생활과 체중, 스트레스, 흡연습관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남성들 가운데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 그룹은 정자수가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타임’ 캡처]

반면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그룹의 정자수는 7일간 1시간 정도 TV를 시청했다는 그룹의 남성들의 정자수에 절반도 미치지 않았다. 무려 44%나 낮은 수치였다.

물론 낮은 정자수가 정자의 질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정자의 크기나 모양, 운동성이 개인이 가지는 운동시간이나 TV시청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때문에 연구진 스스로도 “운동을 하면 불임이 해소된다”는 식의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지만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운동에 매진하는 것이 정자를 위해서도 좋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연구팀은 “운동을 비롯한 신체활동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와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켜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은 막는다”면서 “이에 운동은 정자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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