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일본계 자금, 한국기업 수출자금으로 쓴다
뉴스종합| 2013-02-08 10:20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일본 최대 상업은행인 미쓰비씨도쿄UFJ은행(이하 BTMU)과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 기업의 수출이나 해외투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MOU는 K-sure의 무역보험을 활용한 금융지원 강화와 무역금융 시장에 대한 정보교류 확대, 양 기관 간 인적교류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K-sure는 2010년 일본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 이어 이번 BTMU와의 협약으로 일본 3대 은행과 모두 MOU를 체결했다. 저리의 일본계 자금을 우리 기업의 수출금융 자금으로 본격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sure 관계자는 “일본 3대 은행과 총 22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3대 은행은 2011년 기준 전 세계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 규모가 총 235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 프로젝트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금융기관은 아베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 금리가 하락하고, 자금을 투자할 마땅한 우량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 이에 K-sure는 저리의 엔화자금을 보유한 일본계 금융기관과 장기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우리 기업을 무역보험을 통해 연결함으로써 유럽계 은행의 자금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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