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조정 노력 지켜볼 것”
유럽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푸조-시트로앵은 지난해 판매량이 16%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푸조-시트로앵의 전 세계 판매량은 300만대에 못 미쳤다. 이는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크게 둔화된 탓이다.
PSA 푸조-시트로앵그룹은 지난주 47억유로의 자산 상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EU 당국은 애초 이 같은 지원이 반독점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프랑스 경제 전반에 미칠 위험성을 고려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U 당국은 푸조에 6개월 이내에 전사 차원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푸조-시트로앵그룹은 지난해 7월 파리 인근 올네 공장 폐쇄를 포함한 8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내년 중반까지 직원 1만12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파리증시 CAC40지수 산정 종목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한편 푸조-시트로앵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방침에 대해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이 있는 독일 정부도 반대해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