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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기관 · 외인 ‘선방’ vs 개인은 ‘쪽박’
뉴스종합| 2013-02-13 11:27
올해 들어 엔화 약세, 외국인 수급 불안에 따른 조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기관이 4.7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2.56%,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은 1.57%로 집계됐다. 기관 수익률은 외국인보다 3.14%포인트, 시장보다는 7.27%포인트 높았다.

기관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은 현대모비스(3.99%) 삼성생명(8.16%) 현대차(-3.20%)였고, SK텔레콤(17.70%) KT(3.23%) LG유플러스(9.87%) 등 이동통신 3사 주식도 3400억원어치 사들였다. 통신사 세 종목의 평균 수익률만 10.27%에 이른다.

기관은 이 밖에 CJ E&M 주식을 672억원어치 순매수해 26.7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11.81%) KB금융(-0.52%) 현대백화점(-5.66%) 롯데쇼핑(4.37%) 등 유통ㆍ금융주를 주로 사들였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다음(19.20%) 파트론(13.55%) 셀트리온(4.78%) 등 코스닥 종목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기관은 투자자별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에서도 -4.55%를 기록해 외국인(-3.84%)을 소폭 앞섰다. 기관이 팔아치운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종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손실을 덜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3.54%) 현대차 기아차(-8.14%) 등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전차(電車) 종목을 주로 팔았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나 현대중공업(-15.08%) 하나금융지주(11.81%) 현대백화점 등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한편 개인은 올해 들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수익률은 -11.00%에 그쳤다. 투자자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등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5위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과 모두 겹쳐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을 개인이 담았다가 낮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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