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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전날 ICBM급 'KN-08 미사일' 엔진시험
뉴스종합| 2013-02-17 11:07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이 3차 핵실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실험 하루 전인 지난 1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KN-08’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개량 시험을 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시험발사한 적이 없는 KN-08의 사거리를 ICBM급인 5천㎞ 이상으로 확실히 늘리려고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엔진 성능개량 시험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으로 실전배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6기가 공개된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됐지만 아직 한 번도시험발사된 적이 없다.

군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오면 북한이 추가 도발의 하나로 KN-08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는 시간에 KN-08의 엔진시험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한미가 주시하는 KN-08에 대한 엔진시험을 핵실험 전날 했다는 것은 대미 위협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밝혔다.

KN-08 장거리 미사일은 지름 2m, 길이 18m로 작년 퍼레이드 당시 중국군 산하 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 TEL에 탑재돼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발사장(동해위성발사장)의 크레인 위치가 바뀌는 사실 등을 이유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한 미국 인터넷매체의 보도와 관련, “발사대 시설을 일부 보수하는 작업으로 당장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는 아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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