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지하철 기술과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등 ‘서울교통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도시인 두바이, 아부다비 3박5일 순방에 나섰다.
박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5조원의 수출 잠재력을 가진 UAE의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서울의 교통시스템과 기술을 수출하는 외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두바이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교통카드시스템을 비롯 지하철ㆍ노면전차(트램) 건설 등에 7조원 이상 막대한 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부다비는 95개 노선 650여대 버스를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두고 있는 도시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도시철도 및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두바이 대중교통을 총괄하고 있는 마타 모하메드 알 테일러(Mattar Mohammed Al Tayer) 도로교통청장과 만난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두바이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하철 운영 및 설비, 교통카드시스템 등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번 면담에는 서울지하철 운영기관과 ㈜한국스마트카드, LG CNS, SK C&C 등 국내 ITS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박 시장은 면담 이후 국내 기업들과 함께 두바이 대중교통을 시찰하고 운영기관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이 자체 개발한 차량 및 스크린도어 구축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갖는다.
박 시장은 두바이 방문 두 번째 날인 19일(현지시간) 두바이 왕실이 후원하고 교통청이 주관하는 ‘두바이교통상’ 시상식에 기조연사로 초청돼 ‘Good to Great, 대중교통 No1 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교통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두바이가 ‘지속가능한 교통’의 첫번째 롤모델 도시로 서울을 지목, 박 시장을 연사로 초청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상식에 앞서 박 시장은 두바이 교통 분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을 위한 워크숍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 등을 알릴 계획이다.
박 시장은 두바이 왕세자인 쉐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Sheikh Hamdan bin Mohammed Al Maktoum)과도 만나 양 도시 간 교류확대를 논의한다.
박 시장은 2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이동해 압둘라 라시드 칼리파 알 오타이바(Abdulla Rashed Khalaf Al Otaiba) 교통장관과 만난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교통의 우수성을 알리고 서울시 우수기술시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어 아부다비의 공공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센터(ADSIC)을 방문, 라시드 라헤지 알 만수리(His Excellency Rashed Lahej Al Mansoori)센터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양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을 이끌기 위한 상호 MOU 체결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중동이야말로 우수한 기술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대규모 잠재 시장”이라며 “서울의 우수한 교통정책ㆍ기술력을 두 발로 뛰며 알려 서울교통시스템이 중동에 상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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