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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朴당선인,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나”
뉴스종합| 2013-02-18 10:3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주통합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잇단 내각 인사발표와 정부조직개편안 원안처리 의지 등과 관련 ‘야당마저 거수기로 생각하는 처사’,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여권에는 네가지가 없다. 박 당선인에게 국회가 없으며, 여당에게 재량권이 없으며, 정부조직 개편안에 검찰개혁 등 (박 당선인이) 대선 전에 약속했던 사항이 없으며, 장관 내정자들에게 새로움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 새 정부 출범을 돕고 싶어도 도울 명분이 없다. 새누리당은 인수위와 충분히 협의하고 박 당선인을 설득해 수용가능한 방안으로 협상에 임해달라며”며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안건조정위의 즉각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탈피하겠다고 공언했던 박 당선인이 그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을 거수기로 만드는 것도 부족해 민주당마저 거수기로 생각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무조건 항복하겠다는 게 아니다. 박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야당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수용해야 하며, 새누리당 역시 박 당선인의 눈치만 살피는 통법부나 거수기의 오명에서 벗어나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박 당선인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관 주도 통치를 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다시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당선인이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것인지 독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은 무소불위의 왕이 아니라 민주적 대통령을 뽑은 것”이라며 “박 당선인은 성 안에 갇힌 여왕이 될 게 아니라 국민의 바다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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