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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공가세대 물량도 주목
부동산| 2013-02-19 07:39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23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임대신청 접수가 18일 개시됐다. 양재1단지, 서초네이쳐힐1단지(우면2-1) 등 총 455세대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신규공급 물량뿐 아니라 기존 공급세대중 미계약으로 남은 공가세대 공급물량도 상당수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잔여공가는 기존 입주자가 퇴거하거나 계약하지 않은 세대를 재공급하는 것으로, 서초네이쳐힐2ㆍ3단지, 송파파크데일1ㆍ2단지, 신정이펜하우스2ㆍ3ㆍ4단지 등에서 85세대가 나왔다.

비록 물량은 신규 공급분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이번 신규공급 물량이 강남권(양재1, 서초네이쳐힐1, 도곡진달래)과 강서구(강서한강자이)에 편중됐다는 점에서 현 거주지 인근 지역의 공가세대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공가세대 공급분은 신규 공급과 달리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기에 생활 편의시설을 잘 갖춘 게 장점이다.

SH관계자는 “공가세대분은 서울 전역에서 나와 선택지도 다양한 편이고 기반시설이 이미 자리를 잡은 곳이라 신규단지 입주 초기의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공급가격이다. SH관계자는 “공가세대라고 최초 계약자에게 공급된 가격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가기 직전에 주변 시세 조사를 통해 적정가격을 산정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에 공급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59㎡형의 경우 전세금액이 총 3억7500만원으로, 최근 전세거래 시세(7억원대 초반) 대비 60% 수준에 그친다. 시프트의 경우 통상 주변 시세의 80% 이하 수준으로 공급되지만 이 정도면 국민임대주택(시세의 50~60%)과도 비견된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도 입주자격만 갖췄다면 신규물량 뿐 아니라 공가세대 물량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시프트 주택은 기본 옵션만 들어가 실내 인테리어엔 품을 들여야 하겠지만, 애초에도 동호수나 향이 무작위로 공급된 터라 단지내 다른 집들과도 큰 차이가 없어 생활에 불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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