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코나아이와 유비벨록스가 연초부터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신규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탈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주식회사는 코나아이의 주식 보유 비율을 기존 6.26%에서 7.82%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5.08%였던 보유 비율을 6.26%로 올린 데 이어 올 들어 추가로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유비벨록스의 경우 지난달 31일 KB자산운용이 보유 비중을 기존 6.22%에서 8.14%로 1.92%포인트 높였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이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나아이에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중국에서의 IC칩카드 전환 사업과 새롭게 시작되는 금융마이크로SD 사업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C칩카드 전환이 아직 안 된 중국과 미국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경우 지난 4분기 매출이 활발하고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2013년 중국 카드 시장에서만 3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모바일 지불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플랫폼인 금융마이크로SD가 올해 3월부터 상용화되고, 코나아이가 이 금융마이크로SD의 핵심 솔루션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벨록스는 이달 기업설명회에서 올해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적용한 국내 차량 원격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대ㆍ기아차에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