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파올로 벤추라의 ‘Lo Zuavo Scomparso(Lost in Rome)’란 연작사진 중 한 점이다. 벤추라는 디오라마 기법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이야기의 무대가 될 공간을 영화 세트처럼 일일이 손으로 만든 뒤, 작가 자신은 인물로 직접 등장하는 방식이다. 이번 작업은 벤추라가 로마 시(市)의 제안을 받아 만든 것으로 이제는 아련한 흔적만 남은 로마의 정취를, 사라진 옛 군인을 통해 흥미롭게 재현하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무대를 직접 만드는 디오라마 기법으로 촬영한 파올로 벤추라의 사진 ‘February 08’. [사진제공=갤러리바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