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난해 가계빚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3-02-21 14:54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우리나라 가계신용이 지난해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959조40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23조600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ㆍ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수치다. 여기에 금융권 이자를 더하면 가계부채가 된다.

가계대출은 900조6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섰다. 판매신용은 58조8000억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 가계대출이 19조9000억원, 판매신용은 3조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0.4%보다 훨씬 높다. 다만 가계신용 증가세는 지난해 2분기 5.8%, 3분기 5.4%, 4분기 5.2%로 계속 완화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도 지난해 2분기 5.7%, 3분기 5.3%, 4분기 5.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6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부동산 거래세 감면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5조4000억원 급증했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대출은 192조6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와 같은 기타금융기관 등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MBS(주택저당증권) 발행 증가와 보험기관의 보험계약대출 증가 등으로 전기 보다 8조5000억원 늘어난 240조7000억원에 달했다.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10.7%나 늘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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