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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키워드로 본 ‘MWC2013’ 트렌드 프리뷰
뉴스종합| 2013-02-22 11:10
전 세계 1500여개 기업들이 몰려 모바일 대제전을 펼치는 ‘MWC201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3)’가 오는 25일(현지시간)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The New Mobile Horizon’이라는 주제처럼 모바일 세상이 열게 될 새로운 지평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Main Hall= 삼성·LG 기술경합 이어 국내 양대 통신사 한류 격돌

이번 MWC2013에는 콩그레스 스퀘어와 함께 총 8개의 홀로 구성돼 전시장이 마련된다. 그중 가장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장소는 3번 홀.

우선 삼성전자가 전시장 가운데에 부스를 차리고 새로 선보일 8인치 크기의 갤럭시 노트8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대각선 맞은편에는 LG전자가 자리 잡고 옵티머스 G시리즈, L2시리즈, F시리즈 등으로 옵티머스 깃발을 꽂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중국이 턱밑 추격을 넘어 이미 눈앞까지 왔다’는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삼성전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할 화웨이는 삼성전자 엑시노스5 옥타처럼 8개 코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와 함께 풀HD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ZTE도 고성능 스마트기기로 중무장했다.

국내 양대 통신사들도 자존심 싸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ㆍ플래닛ㆍC&C와 사각편대를 이루고, 이석채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KT도 3홀에 부스를 마련해 통신한류를 놓고 격돌한다. 이 밖에 퀄컴, 인텔, 알카텔루슨트 등 주요 부품 및 장비업체들도 3홀에 포진됐다.

▶OS(모바일 운영체제)= 구글-애플 불참속 새로운 군소 OS진영 각축전 예고

공교롭게도 이번 MWC에는 OS 양대산맥인 구글과 애플이 빠졌다. 애플은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까지 대대적으로 부스를 마련했던 구글도 이번엔 뒤로 빠진다. 대신 새로운 OS들이 틈새 공략에 나선다. 모질라는 ZTE와 손잡고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를 내세운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등이 참여한 타이젠어소시에이션은 미디어 행사와 만찬 자리를 준비해 안드로이드 대항마로서 경쟁력을 피력할 예정이다.

캐노니컬은 리눅스 기반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우분투를 모바일 운영체제로 바꾼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몸짓에 기반한 UI(사용자 환경)를 구축해 간단한 터치만으로 스마트 기기가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Best Awards= ‘베스트 스마트폰’ 삼성의 2연패 vs 애플의 연승저지 촉각

전시회의 백미는 올해의 수상자를 뽑는 것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베스트 스마트폰 영광의 주인공. 지난해 갤럭시S2가 영예의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로 2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5, HTC의 드로이드 DNAㆍJ버터플라이ㆍDLX, 노키아의 루미아920 등이 삼성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베스트 태블릿 후보군에는 삼성 갤럭시 노트10.1을 비롯해 애플 아이패드 미니ㆍ4세대 아이패드,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8.9,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인피니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LTE(롱 텀 에볼루션) 기여도가 높은 통신사 후보로 올랐다. SK텔레콤은 페타 솔루션과 HD보이스(VoLTE)로 KT는 LTE워프로 각각 수상을 놓고 맞붙는다. KT는 올레스쿨로 베스트 모바일 교육 분야 후보로도 꼽혔다.

▶IT-NON IT= 車 넘어 교육·의료 등 다양한 이종업체간 협업제품 봇물

올해도 IT와 IT 밖의 영역 간에 다양한 결합이 시도된다. 포드는 올해도 대형 부스를 열고 자동차와 IT 간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마스터카드도 스마트 모바일 뱅킹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이 밖에 교육ㆍ의료 분야 기업들도 IT 서비스로 중무장한 기능을 내세울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서 통신서비스·장비 등 B2B 영역으로 확대

4세대 통신 LTE는 스마트폰은 물론 각종 통신 서비스, 장비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도 확돼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LTE 네트웍스를 알리는 별도 전시장을 만들고, 엔비디아는 LTE 통합 칩 테그라4i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릭슨도 새로운 네트워크 용량의 증설 및 네트워크 장비의 재배치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출시한다.

▶Enterprise= 개인-기업 솔루션 활성화 영향 보안업체 대거 합류

기업용 모바일은 MWC 블루칩 중 하나다. 특히 개인 스마트기기에 각 기업 전용 솔루션을 담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오피스 콘텐츠들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 보안솔루션이 강화되면서 맥아피 등의 보안기업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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