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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비극’ 매킬로이-우즈 동반 1회전 탈락’
엔터테인먼트| 2013-02-22 10:49
‘신구 골프황제’가 또 다시 동반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달만에 등장한 ‘신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나란히 64강전(1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아일랜드의 셰인 로리와 만나 낙승이 예상됐으나 1UP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2위 우즈 역시 찰스 하웰 3세(미국)를 맞아 2&1으로 고배를 마셨다.

매치플레이라는 게 항상 이변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톱시드를 받은 흥행보증수표 2명이 1회전에서 동반탈락한 것은 예상밖이다. 특히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상태였으나 이날 샷이 불안한 가운데 힘겹게 AS(올스퀘어)로 버텨나갔지만 15, 16번홀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매킬로이 역시 로리와 홀을 주고받으며 종반으로 향한 상태에서 16번홀 버디로 한홀차까지 좁혔으나 남은 2홀을 비기며 역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매킬로이와 우즈는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컷탈락한데 이어,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계속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최경주도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던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 문턱까지 갔다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1회전 탈락했다. 최경주는 세계 랭킹 6위인 강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맞아 선전했지만 1홀 남기고 2홀차(2&1)로 무릎을 꿇었다. 1~3번홀을 내리 내준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4홀차로 뒤져 대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번홀(파3) 버디로 한홀을 만회한 최경주는 9, 10, 12번홀을 잇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3, 14번홀을 비겨 승부는 나머지 4홀에서 갈리게 된 상황.

최경주는 15번홀을 내줘 한홀차로 뒤졌고, 17번홀에서 4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자 결국 모자를 벗고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최경주와 함께 출전했던 ‘아시안 3인방’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후지타 히로유키(일본)도 역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랭커들이 탈락하는 이변도 많았다.

세계랭킹 7위 애덤 스콧(호주)는 팀 클라크에 덜미를 잡혔고, 8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카브레라 벨로에게 패해 탈락했다. 소니오픈에서 24언더파로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슈퍼루키 러셀 헨리도 11위 찰 슈워철(남아공)을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도 눈 때문에 경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주최측은 당초 1,2회전을 모두 치르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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