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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달리는 세계증시’ 에 합류하나
뉴스종합| 2013-02-25 11:25
세계 주요국이 금융완화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육박했다.

세계 시장과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보였던 한국 시장도 최근의 엔저 완화를 기회로 이에 동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의 20개 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20일 현재 미국의 18조달러를 비롯해 총 55조1000억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였던 2009년 3월 9일(25조5000억달러)의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날 세계 시총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인 2011년 5월 1일(56조1000억달러)의 98.2% 수준이며, 역대 최고였던 2007년 11월 6일(62조3000억달러)과 비교해서도 88.4%까지 올라왔다.

최근 세계 경기회복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증가했고,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에서 양적완화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주요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할 때 S&P500지수가 5.04%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코스피는 -1.76%에 불과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1조1000억달러로 세계 증시의 2.0%를 차지한다. 우선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점이 긍정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15거래일 중 3거래일만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 중국의 완화적 통화기조, 새 정부 출범 후 경기부양책 등 여러 모멘텀으로 인해 국내 경기 사이클이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정부 예산 자동감축(시퀘스터) 발동 여부, 이탈리아 총선, 일본은행 총재 지명 이슈 등 주요국의 정책 리스크가 코스피 2000선 안착 뒤의 추세적 상승에 변수로 꼽힌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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