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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제2의 한강의 기적...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뉴스종합| 2013-02-25 11:30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 “국민 개개인의 행복의 크기가 국력의 크기가 되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는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국민행복시대를 선언했다.

이날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법적 권한을 넘겨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 국군통수권자로서 2018년 2월 24일 자정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어간다.

박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3대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15분여간의 취임사를 관통하는 3대 키워드로 △창조 △행복 △희망을 선보이며,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발전적 계승을 통한 ‘희망의 새 시대’를 강조했다.

경제부흥을 위한 구체 국정운영 방향으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며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보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도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돼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일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확립’이라는 대원칙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 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의 교육시스템 △안전한 사회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를 강조했다.

‘희망의 새 시대’를 이끌어나갈 3대 축의 하나로 ‘문화융성’을 제시한 박 대통령은 21세기를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로 정의했다. 그는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활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인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을 감안, “제가 꿈꾸는 국민행복시대는 동시에 한반도 행복시대를 열고,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데 기여하는 시대”라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남북관계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나가는 길에 국민 여러분이 힘을 주시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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