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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침체…대형 건설사도 휘청
뉴스종합| 2013-02-26 11:49
해외수주 저조 1분기 실적 비상
GS·현대건설 등 영업이익 감소



중견건설업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도 해외 수주 저조로 1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2월 결산 대형 건설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이 지난해 말보다 실적이 하향조정됐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985억원에서 현재 707억원으로 전망되면서 28.16% 감소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6.32%,6.12% 줄어들었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말보다 3%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대폭 하향조정되고 있다.

GS건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 7만6833원에서 지금은 6만5168원으로 15.18%로 하향됐으며 대우건설 3.54%,삼성엔지니어링 2.86%,현대산업 2.83%씩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수주활동에 중점을 뒀으나 올해 들어 해외 수주실적이 급감하면서 1분기 실적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쿠웨이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수주가 부진하다는 점과 건설사의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면 대형 건설사도 심각한 실적부진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도 원가절감과 해외사업 확대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세계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좀더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국내외 건설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새 정부 정책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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