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정종태 이노와이어 대표 “올해부터 계측장비 독자 판매…장기적으로 성공 거둘 것”
뉴스종합| 2013-02-26 09:52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3년간 통신장비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온 이노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계측장비의 독자 판매에 나선다.

이노와이어의 사업 부문은 크게 시험장비와 계측장비로 나뉜다. 시험장비는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장비로 KT, S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에 판매되고 있다.

단말기 계측장비는 LTE(롱텀에볼루션), 와이브로용 단말기 개발 및 생산시 성능 테스트에 필요한 장비다. 이노와이어는 그동안 글로벌 계측기업체인 애질런트를 통해 LTE용 단말기 계측장비 등을 공급해왔다. 이노와이어와 애질런트의 로열티 계약은 오는 5월말 종료된다.

정종태<사진> 이노와이어 대표는 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애질런트를 통해 판매했던 계측장비를 이노와이어가 개발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져 있어 독자 브랜드로 나서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글로벌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한국 계측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전세계에 진출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LTE보다 두배 빠른 LTE 어드밴스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노와이어는 LTE 어드밴스드 계측기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정 대표는 “ LTE 어드밴스드 계측기 상용화는 오는 3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간 부품을 수입해 계측기를 만들었는데 이제 부품 자체 생산이 가능해져 원가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노와이어는 5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계측기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험장비 부문은 LTE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 대표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은 아직 LTE 태동기”라며 “생각보다 트래픽이 폭증해 이에 따른 품질 시험 수요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노와이어는 현재 런던, 도쿄, 홍콩, 미국 댈러스, 폴란드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40여개국에 200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개발했던 VoLTE(Voice of LTE) 시스템 네트워크 모니터링 장비 등을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 하반기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LTE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남미는 중국 못지 않게 인구가 많고 땅덩어리가 큰데다 브라질의 경우 올림픽 등을 앞두고 IT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본 이노와이어리스는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애질런트와 로열티 계약 만료 등으로 단말기 계측장비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45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험장비 부문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6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말기 계측장비 부문의 성장재개는 이동통신사들의 LTE 어드밴스드 도입 시점으로 예상된다”며 “시험장비 부문은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LTE 투자 확대, LTE 지원 스마트폰 보급이 기대됨에 따라 유럽, 중국, 인도, 중동 등으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노와이어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666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14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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