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김중수, 美 양적완화 우리 경제에 도움
뉴스종합| 2013-02-26 10:17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양적 완화(QE) 정책이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경제정책포럼에 참석해 “우리(경제)는 미국 성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 양적 완화의 순 이득이 더 많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 등 부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이 수출 증대 등 우리나라 경제에 더 큰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김 총재가 양적 완화의 편익이 괜찮다 했지만 전 세계 경제의 시한폭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반박하자 김 총재는 “우리가 어떤 것을 더 이득으로 삼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금리를 2015년 중 올리고 자산매입은 2014년 중 중단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며 “선진국의 출구전략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엔저 현상에 대해 김 총재는 “원칙적으로 환율이라는 것은 정책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일본도 더는 그(환율) 이야기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를 안 하게 된다”며 “환율 변동성이 큰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금융기관의 문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소득 하위 1~2분위는 금융 자산 없이 부채만 갖고 있기 때문에 복지 정책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현재 잠재성장률 수준이 3.8% 수준이나 서비스의 성장 없이는 이를 높이기 굉장히 어렵다”며 “잠재성장률과 국민 소득을 높이려면 여성 경제활동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올해 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소개하며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 정책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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