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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 해외투자 3년만에 증가
뉴스종합| 2013-02-27 08:21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투자가 3년 만에 증가했다. 저금리ㆍ저성장 기조 속에 국내에서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못한 기관투자가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ㆍ보험사ㆍ외국환은행ㆍ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시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현재 65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보다 124억4000만달러(23.6%) 늘어난 수치다.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는 수익률 저조로 2010년(-56억 달러)과 2011년(-120억 달러)에 연속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와 채권투자를 확대했다”며 “홍콩, 일본, 중국 등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별로는 증권사(37.5%), 자산운용사(28%), 보험사(21.6%) 등의 전년 대비 투자잔액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사의 투자액은 214억달러로 2007년(261억달러) 이후 가장 많다. 외국환은행(3.1%)도 소폭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채권(59억 달러), 주식(45억달러), 코리안페이퍼(21억달러) 등으로 증가규모가 컸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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