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에너지, 가짜석유 원천차단 나선다
뉴스종합| 2013-02-28 08:52
4월 중 정유업계 처음으로 전자봉인시스템 도입

새정부 ‘지하경제 양성화’ 발맞춘 것으로 해석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에너지가 가짜 석유 근절과 기름 절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유업계 최초로 전자봉인시스템을 도입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로 국세청이 전국 가짜 석유 제조ㆍ판매자 6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데 따라, 업계에서도 보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SK에너지는 무선주파수 인식 기술(RFID)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을 오는 4월 중으로 모든 수송차량에 장착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름을 수송하는 탱크로리의 밸브에 센서를 부착,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출하부터 입고 단계까지 운송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품 운송 차량의 위치와 제품의 공급 상황, 밸브 개폐 등이 차량관제시스템으로 전송돼 절취, 가짜석유 혼합 등의 비정상적인 행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과거에도 판매에 비해 매출 비율이 큰 주유소를 골라 시료를 채취하는 등 단속해왔다”며 “저유소에서 탱크로리에 기름을 싣는 단계부터 감시가 되기 때문에 부정 행위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석유 제품 물류센터(저유소)에 출입 지문 인식시스템을 운영해 출하 단계부터 정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최근 ‘지하경제의 주범’이 가짜 석유 유통으로 지목되면서 다른 정유업체들도 ‘자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과거 가짜석유를 판매한 전력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주유소를 선정, 불시에 품질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GS칼텍스도 품질 검사와 관련한 전수조사를 하는 한편 정밀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주유소 현장을 돌아다니며 제품 분석을 벌이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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