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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는 자주입겠다는 朴 대통령...육영수 여사 빼닮나
뉴스종합| 2013-02-28 10:01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5년간 국내외 각종 행사에서 한복을 즐겨 입을 전망이다. 대외행사에 늘 한복을 고집했던 박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와 오버랩되는 모습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화문 복주머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한복으로 갈아입은 것은 박 대통령 자신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은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에게 “취임식은 우리나라의 국격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권위와 장엄함을 보여주고, 광화문 행사부터는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을 입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고(故) 육영수 여사를 빼닮은 측면이 많다. “한복은 유행에 과히 지장이 없어 경제적이어서 자주 입계 된다”며 한복을 즐겨 입은 육 여사는 당시 한복을 우아하게 잘 입는 베스트드레서로 꼽히기도 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두 벌의 한복을 준비했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복주머니 행사에선 금빛 꽃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두루마기에 파란색 치미를 입었으며, 오후에 열린 외빈만찬에선 자주빛이 도는 붉은색 한복으로 갈아 입었다. 당시 박 대통령의 한복 패션은 네티즌들 사이에선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취임식 당시 광화문 복주머니 행사 컨셉트 등도 모두 박 대통령의 생각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주머니를 크리스트리 마냥 나무에 다는 것도 좋지만 전통의 오방색 복주머니를 다는 것이 더 좋겠다”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한다.

이와함께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경청 취임식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취임식 등 두 가지 컨셉으로 해달라는 주문도 직접했다고 한다. 전야제 당시 달집 태우기 행사나 취임식 당일날 광화문 복주머니 행사 등이 모두 박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향후에도 국내외 각종 행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를 원하신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께서 한복을 입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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