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기싸움 정부조직개편 해답은 “박근혜”? “안철수”?
뉴스종합| 2013-02-28 10:04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지루한 말싸움만 계속하고 있는 여야 지도부가 28일 “박근혜”와 “안철수” 소환에 나섰다. 상대당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최후 통첩인 셈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선 후 민주당의 의식과 행태에 대해 국민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현실도 민주당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당 내 친노, 강경파에 끌려다니며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을 하지 말고, 전통 야당, 거대 야당의 자부심을 가지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의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소환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 지도부는 협상 의지 능력 책임도 없다”며 “이제 박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치 파국의 책임이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고, 그 뒤에 박 대통령 역시 주요 책임자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김장수 자리를 비워놓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며 “왜곡된 여론전을 하는 것은 안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을 위해 국회의장단과 여야 당대표-원내대표의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를 야당에 호소하면서 “필요하면 국회의장단,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해서 이 문제를 주말을 넘기지 말고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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