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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지출 삭감 자동시작…韓 증시 영향?
뉴스종합| 2013-03-01 15:17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시퀘스터 회피를 위해 제출안 법안이 모두 부결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가 1일(현지시간) 자동으로 발동됐다.

시퀘스터 발동은 일단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협상  타결 또는 발동 시기 재연장 등의 조치가 나오면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 등 총 850억 달러(약 92조원)의 정부지출 축소에 들어가게 됐다. 지출 축소는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미국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작년 4분기 0.5% 성장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정부지출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시퀘스터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최고등급인 트리플A(AAA)에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미 정치권의 합의 불발 소식은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퀘스터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3∼4월에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긍적적인 시각도 있어 시퀘스터가 단기 악재로 그칠 것이라는 의견또한 상당하다.

또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등 호전된 경기가 시퀘스터의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임노증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은 시퀘스터로 경기가 침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지출 삭감이 사회보장과 같은 의무지출에 국한된다면 악영향이 크겠지만, 국방과 같은 재량지출에 한정되어 있어 경제 침몰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정부 지출 감소분 중 일부분은 민간의 수요증대를  통해서 상쇄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등도  시퀘스터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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