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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 작년 4분기 순이익 104% 급증
뉴스종합| 2013-03-04 11:40
국내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간 실적 성장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출기업들은 원화 강세 등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내수기업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기업 25곳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합계 추정치는 1조8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5억원에서 104.3% 늘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대형 수출기업 84곳의 순이익은 13조9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7322억원에서 29.9% 증가에 그쳤다.

내수기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업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했고, 유틸리티는 순손실이 1조8857억원에서 4083억원으로 줄었다. 의료업종의 순이익은 2억5000만원에서 67억5000만원으로 급증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4분기 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나 증가했고, SK텔레콤은 5191억원으로 166% 늘었다.

유틸리티업종에서 한국전력의 경우 순손실 규모가 2011년 4분기 1조9356억원에서 지난 4분기 5194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기업 중에서는 에너지업종의 순이익이 84.1%, 소재가 18.1% 각각 줄었고 IT는 84.8%, 산업재는 36.3% 순이익이 늘었다.

에너지 및 소재업종에서 롯데케미칼, 두산중공업, OCI는 각각 45억원, 2191억원, 3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S-Oil, 현대하이스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9%, 75%,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업종의 강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석 대상 내수기업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41억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17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출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17조8127억원으로 27.3%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수출기업에 비해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올해 1분기에는 음식료 등 소비재와 금융업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기업은 환율 문제로 타격을 받은 반면, 내수는 원자재 수입가격 인하 효과 등으로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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