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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스마트폰으로 돈버는 사람들…차세대 富리더들
뉴스종합| 2013-03-08 08:13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스마트폰 3500만 시대를 맞아 기업이 부(富)를 창출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검지족’의 구미를 자극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만이 5인치 스마트폰 속에서 ‘신흥 재벌’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인지도가 굴지 대기업 총수보다 높다. 스마트폰이 리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시대에 신 부유층이 된 인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는 올해 2010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 측이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는 흑자 규모가 수십 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의 이 같은 성공에는 카톡게임 개발사들의 조력이 컸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지난 해 최고 인기를 누렸던 게임들 덕분에 카톡게임은 출시 첫 달인 8월에 47억, 9월 138억, 10월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고속성장했다. 카카오가 게임 업체들의 매출액의 20%를 가져가는 데다가 11월이후에는 더 많은 게임이 카톡에 등록되고 있어, 카카오는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장은 지난해 3월 케이큐브벤처스라는 엔젤투자사를 설립해 자신의 성공을 벤처 업계에 재투자하는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가장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앵그리버드를 만든 스웨덴의 ‘로비오’사다. 지난해 5월 공개한 로비오의 2011년 매출은 무려 1억630만달러다. 이는 앱 다운로드 뿐 아니라, 캐릭터 사업 등 다른 라이선스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로비오와 같은 모바일 게임 대박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기업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연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며 게임업계의 ‘중견’업체로 우뚝 섰다. 특히 게임빌은 지난 해부터 ‘에어펭귄’ 등의 캐릭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의 로비오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성공한 스타트업의 CEO들은 모두 아이디어로 하나로 억대 매출을 올렸다. 리워드 광고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돈 버는 앱’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하반기에만 월 매출 15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대 여성 벤처 CEO라는 타이틀로 더 유명한 박희은 이음 대표 역시 주목받는다. 소셜데이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회원 55만명으로 지난해 월 매출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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