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반값’ 소셜커머스, 이색 딜로 승부수
뉴스종합| 2013-03-06 08:31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며 젊은 층의 인기를 얻던 소셜커머스에서 최근 이색 상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도 있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이색 상품이 폭발 인기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93만5000원 상당의 ‘이탈젯 폭스 스쿠터’를 32% 할인된 199만원에 판매한다. 윈도스크린과 헬멧, 리어박스, 잠금장치 등이 포함된 풀 패키지다.

경쟁 업체에서도 이색상품 거래가 한창이다. 티몬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미쓰비시모터스와 손잡고 미쓰비시 자동차 2종의 무료 시승권을 판매했다. 이 딜은 실제로 구매할 경우 최대 75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과 함께 진행돼 화제가 됐다. 그루폰은 지난 5일부터 NC다이노스의 개막전 경기의 스페셜존 208석의 티켓을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위메프는 지난달 분위기, 맛, 서비스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업체를 선별해 프리미엄 다이닝 모음 서비스인 ‘오뜨퀴진’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같이 업계가 이색 상품 발굴에 힘쓰는 이유는 최근 오픈 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가격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를 모으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소비자 역시 이와 같은 고가의 상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데 과거에 비해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티몬의 프로모션은 지난 해 11월에도 진행된 바 있으며 당시 미쓰비시 모델이 총 20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250% 증가한 수치였다. 쿠팡의 스쿠터 판매 역시 지난해 9월 진행됐을 당시 40개 수량이 완판됐다. 이처럼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다보니 각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던 파트너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의류나 생활용품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고가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이색 상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사게 하는 등 판매 전략을 다양화하는 게 업계의 추세”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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