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펀드가 최근 24주 동안 순유입세를 지속하다 순유출로 전환됐다. 장기투자펀드의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에 미칠 영향에 주목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장기투자펀드로 22억6800만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신흥국 투자펀드에서 9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장기간의 순유입 후 순유출로 전환된 적은 2010년 12월 15일까지 29주 연속 순유입된 후 처음이다. 당시 신흥국 증시는 2% 하락했고, 12개월 후 증시는 9% 떨어진 바 있다.
최근 한국 관련 펀드는 주간 26억42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근 4주 평균 대비 43.6%만 순유입됐다.
한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의 순유입 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순유출로 전환했기 때문에 장기투자펀드의 수급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2010년과는 다른 글로벌시장과 국내 경제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 차질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연구원은 “환차익을 노리는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어 장기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