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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장관 후보자 속히 임명해야” - 민주 맹공격
뉴스종합| 2013-03-07 10:49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주통합당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거부만 하다가 날 새겠다”면서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8명의 장관 내정자에 대한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임명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임명을 하지 않고 있는 건 무슨 말인가”라면서 “대한민국 국정이 미술관ㆍ전시관인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유정복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 분만 임명장을 준다는 것이 모양새가 썩 아름답지 않다”고 밝힌 것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관 내정자인 유 후보자에게 임명도 하지 않고 구미 염소누출 사고 현장과 진도 어선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야당 압박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박 원내대표는 “안보 위기 상황이고 비상시국이다. (청와대는) 괴상한 소리 마시고 비상하게 움직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안보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라. 대통령 스스로 권한행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가를 상대로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 처리 조건으로 KBS 사장 선임방식 개선 등 3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고 하니, 방송의 공정성을 위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달라는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가지 최소한의 조치는 공정방송의 시금석인데 청와대와 여당은 외면했다”며 “방송장악 의도가 여전히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내정자는 유 내정자를 포함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남수 교육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등 8명이다 .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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