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에르고다음 차보험료 3.2% 인상...금감원 보험료 수준 원상
뉴스종합| 2013-03-08 08:36

[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지난해 말에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2%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조작으로 문제가 된 회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12월 말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3.2%, 2.9%씩 올렸다. 에르고다음이 지난해 8월 자동차 보험료를 과도하게 낮추려고 손해율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이 검사에 돌입한 후 시정을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조작에 대해 보험계리사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보험료 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넓히려는 회사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 7월 에르고다음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3.1%, 2.8%씩 내린바 있다. 당시 자동차 보험료 평균 인하율 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지난해 단행된 보험료 인상 조정은 손해율 조작을 통해 과다하게 내린 보험료 수준을 원상시키라는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폭설과 혹한으로 자동차 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으나, 서민 경제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자동차 보험 인상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물가인상 등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보험료 인상은 당분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손해율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특별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에르고다음에 대해 ‘책임준비금 계상 관련 회계 부당 처리’로 보고, 최대 기관경고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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