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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형펀드 봇물,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뉴스종합| 2013-03-08 09:07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재형저축상품 중 재형저축펀드(재형펀드)는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재형펀드는 7년 이상 장기투자상품인데다 한꺼번에 70여개 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형적금과 달리 원금 손실 리스크도 있다.

전문가들은 재형펀드를 선택할 때 해당사 기준펀드(모펀드)의 과거 수익률이나 운용사의 운용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장기상품이며 갈아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가지 상품만 고집하기 보다 자산별 분산 투자가 유용한 투자전략이란 지적이다.

▶재형펀드 ‘봇물’…대부분 채권ㆍ채권혼합형=지난 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재형저축펀드는 주식형 12개, 주식혼합형 8개, 채권형 22개, 채권혼합형 28개로 채권 관련 펀드의 비중이 컸다. 


우리투자증권은 안정적인 국공채와 저평가 회사채에 투자하는 ‘우리파이어니어재형저축자(채권)’를 비롯해 총 6종의 펀드를 내놨다

현대증권도 17종의 펀드라인업으로 재형펀드를 출시했다. 판매펀드는 수익률과 변동성, 운용규모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국내펀드 9종과 해외펀드 8종 등 총 17종이다.

동양증권도 ‘동양재형모아드림인덱스50’ 등 채권형, 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등 14종의 재형저축펀드를 판매한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6종에서 14종의 다양한 재형저축펀드를 출시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RP(환매조건부채권)쪽으로 투자대상을 넓혀 차별화한 상품도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연 4.0%의 확정수익을 7년간 고정으로 제공하는 ‘KDB대우 재형저축 RP’를 11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운용실적 마다 수익 제각각…소액 분산투자 중요=재형펀드는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최고 연 4.6% 고정금리(3년간)를 받을 수 있는 은행권의 재형적금과 달리 투자대상과 자산비중, 운용성과에 따라 천차만별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액 분산투자를 권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년간의 수익률을 전망하기 힘들 뿐 아니라 중도 환매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달 투자하는 금액을 여러 개로 나눠 가입하면 이후 하나를 환매하더라도 나머지는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재형펀드는 저축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되 안정적인 상품을 분산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재형펀드는 해당펀드 운용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모(母)펀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모 펀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수진 한국투신운용 상품컨설팅본부 팀장은 “신규 출시 상품일지라도 대부분 모자(母子)형 펀드로 출시되는 만큼 모(母)펀드의 설정액 규모나 성과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전문적인 운용, 리서치 등의 프로세스를 갖춘 운용사의 대표 펀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재형펀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전망을 살피고 본인의 투자성향과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금액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적극투자형 고객은 해외 선진국을 주목, 중위험 중수익 추구형 고객은 인컴 펀드에 관심, 안정투자형 고객은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투자를 실행하라”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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